함부로 희망을 품기 어려운 시절, 위로하는 법을 잊은 이에게 건네는 작은 노래, 박혜리 1집 목적도 의미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숨이 턱, 하고 막힐 때가 있습니다. 감성 따위는 잊은 채 씁쓸한 웃음이 습관 되어 버린 내 자신이 드러날 때가 그렇습니다. ‘세상의 겨울’보다 나의 무기력함 이 더 차갑지 않았는지 반성도 해 봅니다. 많은 위로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서로 위로를 주고받기엔 우린 너무 바쁩니다. 여행도 일이 되어버려 반복되는 일상이 그저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당신에게 오늘 작은 노래 한 곡을 건네려 합니다.박혜리 1집 , 여기 그동안 게으르듯 분주히 음악의 길을 걸어온 한 여성 뮤지션이 있습니다.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 아이리쉬 밴드 '바드', 정원영 밴드의 키보디스트, 혹은 유재하가요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음악을 즐기는 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그녀의 음악, TV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흘러나오던 낯설고도 아련한 선율의 '서쪽하늘에'.'궁','꽃보다 남자' 같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TV드라마 OST에서부터 실험적인 연극무대, EBS와 유네스코의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의 작곡자이자 음악감독으로, 아코디언이나 아이리쉬 휘슬같은 이국적인 악기로 대중가요에 색을 입히는 연주자로, 삭막한 도시에서 마음을 울리는 거리의 음악가로...마치 지도 없는 여행을 떠나듯 그녀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자유로운 감성이 깃든 아름다운 소리가 채워졌습니다. 이십 대 시절, 그녀는 긴 여행을 떠나 거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누군가에게는 뮤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저 ‘뮤즈’라 부르기에 그녀는 참 씩씩하게 음악의 길을 걸었습니다. 사대강 사업으로 헝클어진 생명의 강을 위해(저수지의 개들take.2 오래된 이야기[바드vol.2]),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여성뮤지션들의 컴필레이션 음반에서(그녀가 걸었던 길 [이야기해주세요2]), 세월호를 추모하고 기억하려는 이들이 모여 만든 노래로 (고인슬픔 [다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