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오롯이 나만의 것으로 느껴지는 시간. 내가 좋아하는 새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고 주변의 고요가 찾아오면 그제서야 산만했던 정신이 또렷해온다. 그러고 잠이 들기 전까지 이 소중한 시간을 아까워한다. 카페인에 약하지만 커피와 콜라를 좋아하는 습성 탓에 고맙게도 이 소중한 시간은 자주 나에게 주어진다.다만 집안에 웃풍이 심하다거나, 혹은 불현듯 그 누군가의 빈자리가 느껴질 땐, 나의 소중한 새벽은 잔혹하리만치 공허함으로 탈바꿈된다.이 쓸쓸함을 떨쳐내야 하기에, 아쉽지만 이젠 자야 하나보다.